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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부터 제미나이까지 한곳에…계명대, AI 70종 캠퍼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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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01 19: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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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부터 전 재학생에 통합 생성형 AI 플랫폼 제공
전공별 챗봇·개인 튜터 구축…개인정보 자동 차단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계명대학교가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 70여개 인공지능(AI) 모델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전 재학생에게 제공한다. AI를 과제 작성 등 개인 학습 도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수업과 연구, 학사행정 전반을 지원하는 대학의 기본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계명대는 2026학년도 2학기부터 ‘차세대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대학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새 플랫폼은 기존에 학생과 교직원에게 지원하던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 유료 서비스를 통합·확대한 것이다. 이용자는 과제와 연구 목적에 따라 70여개 AI 모델 가운데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학과와 전공별 교육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활용체계도 구축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자료 요약과 글쓰기, 토론 지원에 AI를 활용하고 공학·자연과학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코딩, 설계 업무에 적용하는 식이다. 예술·의료 등 다른 전공도 학문 특성에 맞는 활용 방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들이 메디컬 AI실습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계명대)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들이 메디컬 AI실습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계명대)
교육과정은 이론보다 실습 중심으로 개편한다. 프롬프트 설계와 데이터 분석 등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정규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에 반영한다.

학생들은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문제를 정의하고 적합한 모델을 선택한 뒤 결과를 검증·수정하는 프로젝트형 학습을 수행하게 된다.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다국어 기능을 활용한 개인 튜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의와 전공 용어를 이해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학사 일정과 캠퍼스 생활 정보도 여러 언어로 안내할 계획이다.

학과별 맞춤형 AI 챗봇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각 학과가 학칙과 교육과정, 교과자료, 연구정보 등을 챗봇에 연계하면 학생들의 학사 문의와 수업·연구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개인정보와 대학 내부자료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적용했다. 플랫폼에 입력된 데이터가 외부 AI 모델의 재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가린다. 대학이나 학과의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단어 설정 기능도 도입했다.

계명대는 플랫폼 도입에 앞서 지난달 27일 재학생 40명과 운영인력 5명으로 ‘대학생 AI 평가단’을 구성했다. 실제 수업과 학습 상황을 가정해 모델별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점검하고 학생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했다.

대학은 지난해 재학생과 교직원 약 2만명에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AI 풀패키지 정책’을 도입했다.

올해 3월에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5년간 103억원을 투입해 약 750명의 AI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신관(학생회관)에는 AI트레이닝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사진은 AI트레이닝센터 조감도.(사진=계명대)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신관(학생회관)에는 AI트레이닝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사진은 AI트레이닝센터 조감도.(사진=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신관에는 AI 트레이닝센터 ‘K-MIND Y-SPACE’도 조성하고 있다.

센터에는 AI 에이전트 기반 학습공간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AX 넥서스’, 프로젝트와 실증 연구를 수행하는 ‘AX 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잘못된 정보와 출처 조작, 과제 대필 등의 문제를 막을 교육·평가 기준도 필요하다. 개인정보 자동 차단 기능과 함께 학생이 AI 결과를 검증하고 사용 사실을 투명하게 밝히는 원칙이 플랫폼의 교육적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덕우 계명대 앵커추진단장은 “AI 기반 교육 전환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대학 교육구조를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며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환경과 전공별 AI 활용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AI는 교육과 연구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AI 중심의 교육·연구·행정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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