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FC코리아 매각 난항…밸류 이견에 협상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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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11.13 19:49:43

투썸·오케스트라PE 밸류 간극에 매각 구도 ''흔들''
칼라일 의사결정에 변수 가능성도 있지만
밸류 격차 해소 없인 진전 어려울 듯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추진 중인 KFC코리아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 원매자인 투썸플레이스와 밸류에이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진행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의 KFC 인수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케스트라PE가 제시한 희망 매각가(2000억~2500억원)와 투썸플레이스가 산정한 적정가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나면서다.

투썸 측은 KFC코리아의 기업가치 개선 여력에 비해 투자 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KFC코리아 매장 상당수가 리뉴얼·설비 보강이 필요한 상태라 수백억 원대의 추가 투자(capex)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적정가 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최대주주인 칼라일의 최종 판단에 따라 협상 구도가 바뀔 여지는 있지만, 업계에서는 희망 매각가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투썸 내부에선 버거·치킨 시장 카테고리의 성장성과 KFC 단일 브랜드의 성장성을 다르게 보고 있다”며 “매각 측의 희망 밸류와 투썸이 산정한 밸류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진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PE는 2023년 KFC코리아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한 뒤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나서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외식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에 이어 프리미엄 버거·치킨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못했다. 회사는 펀드 만기 등의 이유로 올해 상반기 KFC코리아를 매물로 내놨고,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칼라일이 투썸플레이스를 앞세워 인수를 검토해왔다.

IB 업계에서는 KFC 브랜드의 성장세 둔화와 대규모 리뉴얼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매각 측이 제시한 2000억~2500억원 수준의 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인수 주체가 누구든 현 희망가에 맞춰 KFC코리아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외식 경기 침체와 버거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변동성이 커졌고, 브랜드 노후화 이슈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오케스트라PE가 가격 조정에 나서거나,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를 찾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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