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2027년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법이 열릴 때 이미 시장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 준비해야 하는 바로 그 시점입니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 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이데일리 디지털 자산포럼’에서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 상품 전략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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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RWA 시장은 △기관급 투자상품 부족 △온·오프체인 간 유동성 단절 △즉시결제 인프라 미비 △규제 불확실성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 이사는 “금리와 안정성을 기반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고 유동성과 담보 활용성을 통해 자금을 유지하며 MMF에서 채권, 고수익 상품으로 이어지는 자금 순환 구조(Flow)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3단계 상품 전략을 공개했다. ‘기본형 자산’으로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시했다. MMF는 낮은 변동성과 높은 유동성을 갖춰 사실상 온체인 현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레포나 마진 담보로 활용 가능한 핵심 인프라 자산으로 평가된다.
‘수익형 자산’ 대표 사례로는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토큰화를 꼽았다. 10년 이상 고정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ESG 투자 수요를 충족하면서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초과수익형 자산’은 프리미엄 와인과 K-POP 콘서트 IP 등을 제시했다.
신 이사는 “와인은 희소성과 낮은 금융시장 상관관계를 강점으로 IP 자산은 공연 매출·티켓·굿즈 등을 묶어 단기 투자상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자 유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상품 전략을 단순 출시가 아닌 생태계 구축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초자산 투자, 토큰화 발행·유통, 사업화까지 세 가지 축을 동시에 구축해 상품 공급과 가치 극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이사는 “국내 STO 시장은 리테일 중심의 초기 단계인 반면 글로벌 시장은 기관 중심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결제와 담보, 유동성이 결합된 금융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