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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아"...최태성, '투표용지 부족'에 4·19 혁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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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06.09 20:10:5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큰별쌤’으로 알려진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4·19 혁명을 언급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 (사진=JTBC '강연배틀쇼 사史기꾼들')
최 씨는 9일 팔로워 8.8만 명인 인스타그램에 “1960년 일어난 4·19 혁명의 역사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에서 대낮에 참정권이 침해됐다”며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못 하는 나라가 됐다. 믿어지지 않는다”며 “진상 규명, 책임 규명, 대안 제시가 전광석화처럼 이뤄져야 한다.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느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글과 함께 ‘부실선거’라는 해시태그도 남겼다. 또 4·19 혁명 당시 사진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 현장이 담긴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1960년 3·15 부정선거 사태로 이승만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전국이 들끓으며 그해 4·19 혁명으로 이어졌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4월 26일 하야를 선언했다.

당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당시 마산에서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 첫 유혈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는데, 시위 중 실종된 김주열 학생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중앙부두 앞바다에 떠올라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는 등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최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극우니, 좌파니, 보수니, 진보니 정치색이 무지개니 어쩌니 따질 게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당했는데 포커스는 여기에 맞춰야지”,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받은 엄청난 일인데 어찌 이리 조용한지. 세상에 ‘몰카’ 당하는 기분이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부실투표에 부정선거를 언급하신 건 좀 과한 해석 같다. 극우 세력이 역이용하고 있는데, 정부가 개입할 수 없지만 진상 조사도 한다고 하고 너무 안타깝다”, “글 내용은 극히 공감하다 지금 저 시위단은 부실선거가 아니라 부장선거를 외치며 일반인들을 괴롭히는 중이다. 같은 선상에 두고 할 말이 전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날 서울 잠실 지역 개표소인 올림픽공원에서 닷새째 이어지고 가운데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 세력이 동참하며 정치색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주말 시위에선 이번 사태가 미국과 관계가 없을뿐더러 극우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이유에서 ‘성조기 자제령’이 내려졌었다.

하지만 최근 현장엔 대형 성조기와 함께 정치적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피켓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에는 경기장 한 출입구 앞에서 젊은 여성이 50대 남성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하는 듯한 상황이 발생해 경찰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 여성이 진보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아니냐고 추궁하는 과정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과 경찰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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