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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국 모두 지방 행정과 민생 현장에서 성장한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공통된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진전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꼽았다. 그는 “양국 간 경제협력 채널을 확충하고, 한중 FTA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양국 경제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은 세계 주요 경제국으로서 역내 번영을 함께 이끄는 협력 파트너”라며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의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1992년 수교 이래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를 형성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산업 및 공급망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AI 혁신과 인구 구조 변화 같은 글로벌 공통 과제에도 중국을 비롯한 회원국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해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았고, 내년 의장국인 중국과의 연속 협력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며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과학기술 협력에서 양국 간 경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선의의 경쟁과 수평적 협력에 기반한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이 민생과 평화 모두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중 FTA 협의는 2012년 5월 시작돼 2015년 12월 발효됐다. 다만 한국이 체결한 다른 FTA에 비해 개방률이 낮아, 개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