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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채권 공매도 수요 급증이 대차잔고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대차는 금융상품을 빌리고 일정 기간 후에 되갚는 거래로 통상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위한 대차와 단순보유(스톡)을 위한 대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장에선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대차도 늘어난 만큼 공매도를 위한 대차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최근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일부 기관에서 국고채 공매도 베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리 방향성이 상승 일변이라 당연한 베팅 수순일 수 있지만 대차 증가 속도가 이렇게 빠른 적이 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채 시장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올해 2분기 이후 대차가 늘어난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지난 2024년 발행된 30년 경과물이 3조 7317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발행된 5년 지표물이 2조 811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30년 경과물인 ‘23-07’도 2조 7026억원 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금리 상승과 환율 오름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만큼 대차잔고의 증가세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장내 거래에서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7bp(1bp=0.01%포인트) 오른 4.437%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3bp 오른 3.790%, 5년물은 11.3bp 오른 4.028%, 10년물 금리는 13.5bp 오른 4.205%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고점을 탐색 중인 원·달러 환율이 금리 상방 압력을 가하면서 시장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면 여전히 채권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중동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유가가 낮은 수준을 이어간다면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은 덜어낼 수 있지만, 성장률의 소폭 상방 요인인 데다 10년간 1000조원 규모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계획 역시 중기적인 성장의 상방압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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