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에 대한 1천 84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이 경쟁사인 넷플릭스(NFLX)보다 우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 거래의 핵심으로 꼽히는 케이블 사업 분사 가치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이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앞서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수정 인수안을 거부한 직후 나왔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안에는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개인 보증한 400억 달러의 자기자본과,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540억 달러의 부채가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자사 제안이 워너브러더스 전체 기업가치를 주당 30달러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제시한 주당 27.75달러의 현금·주식 혼합 거래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제안은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만을 대상으로 하며, 케이블 사업은 별도의 회사로 분사되는 구조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는 이러한 비교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래 성사에 대한 불확실성과 인수 실패 시 주주들이 부담해야 할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를 문제 삼았다. 특히 이사회는 과도한 부채 조달 구조가 거래 종결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넷플릭스와의 거래는 자기자본 조달이 필요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거래는 웰스파고와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총 590억 달러의 부채 금융 지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이러한 자금 구조가 거래 가시성을 높여준다고 보고 있다.
다만 모든 주주가 이사회의 판단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워너브러더스의 7대 주주인 펜워터 캐피털은 파라마운트와의 협상을 중단한 것이 실수라며, 이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공방이 단순한 인수가격 경쟁을 넘어, 부채 구조와 거래 성사 가능성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게 평가될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89.79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