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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구진은 이종 장기 이식과 오가노이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종 장기 이식은 돼지 등 다른 종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 일부를 구현한 조직으로, 흔히 ‘미니 장기’로 불린다.
양재석 연세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이종 장기 이식에 대해 “지금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현재 원숭이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각막이나 피부 조직 등의 이종 이식은 3년 안에, 장기 이식은 약 5년 뒤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 속도는 아마도 미국의 성적에 좌지우지될 것 같다”며 해외 임상 결과가 국내 연구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환자들이 일반적인 치료로 이종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가기까지의 예상 기간이다. 오가노이드에 대해서도 양 교수는 “아직 연구 단계로 훨씬 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기증 장기를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현재도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 비해 기증 장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식받으려는 환자는 많지만 기증자는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증자를 늘리는 것도, 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줄이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한정된 장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명수 대한이식학회 회장(연세의대 외과 교수)은 “환자나 보호자는 굉장히 절실한데 실제 관련 없으신 분들은 관심이 없다”며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유명인의 기증을 계기로 일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더라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증된 장기를 누구에게 먼저 배정할지에 대한 기준도 연구를 토대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장기이식연구단은 이식 전 환자의 상태와 이식 후 생존 여부 등을 장기간 추적하는 인프라를 갖춰 어떤 환자에게 장기를 배정했을 때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12년간 축적한 장기이식 추적 연구 자료가 이러한 정책 개선의 토대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장기 수급 불균형과 배분 전략에 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며 “이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