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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레바논 외교관에 대피 명령…대이란 공습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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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2.24 18:59:50

비필수 인력·가족, 철수령 내려져
이란, 대리세력 통한 보복 가능성 제기
트럼프·이란, 우선은 대화 우선시 강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중동 지역 미국 대사관에서 일부 인력을 철수시켰다. 미국과 이란 모두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동 지역 전운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가 그려진 현수막을 지나가는 여성들.(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국무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무부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50여명이 레바논에서 철수했으며 이날 베이루트 공항을 통해 대사관 직원 32명과 그들의 가족이 출국했다.

해당 관계자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보안 환경을 평가하고 있다. 최근 검토를 바탕으로 필수 인력으로 인력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며 “대사관은 핵심 인력으로 계속 운영 중이다. 이는 우리 인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미국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 조치다”고 말했다.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인력 조정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군사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기 전에도 레바논과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대사관에 유사한 명령을 내렸다. 특히 레바논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란은 미국이 실제 이란을 공격하면 중동 지역 내 미국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이란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을 동원해 미국에 보복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헤즈볼라는 1983년 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 자살 차량 폭탄 테러, 1984년 베이루트 동쪽 미국 대사관 부속건물 차량 폭탄 테러 등의 배후로 지목됐다.

미국과 이란은 이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이어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일단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충돌과 관련된 최근 외신 보도들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전쟁과 관련해)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다. 나는 합의를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 나라와 국민에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다”고 위협했다.

이는 이란이 핵 협상에서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미 항공모함 두 척과 전투기 수십 대, 전투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 전력과 자산을 중동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행정부 중동 특사와 만날 예정이며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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