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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하이닉스에는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 등 3개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통합노조 출범으로 노조는 총 4개로 늘었다. 기존 노조가 직군과 지역별 이해관계를 각각 대변했다면 통합노조는 이를 하나의 창구로 묶어 구성원 대표성과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통합노조 출범이 곧바로 올해 임단협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교섭은 기존 3개 노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합노조는 홈페이지 질의응답에서 올해 임단협 교섭권과 관련해 “전체 근로자의 과반수를 확보해 과반노조 지위를 획득할 경우 교섭권을 이양받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교섭권 승계 가능 여부와 시점은 법률 검토를 거쳐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시험대는 ‘PS 현금 지급’…과반 확보가 관건
통합노조의 첫 시험대는 출범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초과이익분배금(PS)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PS 상한을 폐지하고 이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나머지 20%는 이후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측이 올해 교섭에서 PS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졌다. 주가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합의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제도를 다시 협상하는 것은 노사 간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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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성과급을 계기로 모인 구성원들을 장기적인 조직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다.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은 임금 체계와 근무 환경, 인사 제도에서 요구가 다를 수 있다. 통합노조가 이견을 조율하면 대표성을 갖춘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기존 노조에 하나가 더해져 사측의 교섭 상대와 노조 간 조정 비용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도 성과급과 사업부별 보상 격차를 둘러싸고 조합원들이 노조 사이를 옮기면서 과반노조와 교섭대표 구도가 흔들린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과반노조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요구를 내놓을지 아직 알 수 없어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실제 교섭력을 확보하려면 조합원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직군별로 다른 이해관계를 얼마나 원활하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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