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vs오병희, 안종범 만남 두고 엇갈린 진술

김영환 기자I 2016.12.14 23:46:43

최순실 측근 김영재 부인 박채윤과의 자리에 안종범과 만남 주선자 엇갈려 지목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현직 서울대병원장이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놓고 대질 심문을 벌였다.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국회 국정조사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직접 청문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두 원장의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오 전 원장은 이날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직접 청문회 참석을 요청하면서 증인 참석을 자진했다. 여야가 이에 대해 합의하면서 오 전 원장은 재정증인으로 밤늦게 청문회장에 나타났다.

오 전 원장은 서 원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의 관계를 놓고 했던 증언을 정면 반박했다. 서 원장은 앞서 “오 전 원장이 다른 교수를 통해 안 전 수석과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와 하는 자리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오 전 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 원장이 먼저 윗선에서 ‘김영재 봉합사’의 중동 진출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봉합사를 제조하는 와이제이콥스 해외 진출 관련해 병원내 연구공간 배정 등을 논의하기에 전에 서 원장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안 전 수석과 자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순실씨의 단골 의사인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의 ‘김영재 봉합사’ 중동 진출을 준비 중이던 김 원장의 부인 박 대표와의 자리를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친 것이다. 두 사람은 안 전 수석과의 만남을 주선한 주체를 서로로 지목하면서 날을 세웠다. 서 원장은 “오 전 원장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 (내용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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