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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순손실은 166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별도기준으로는 적자전환했다. 3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522억원, 순손실도 20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6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1% 감소했다.
이번 3분기 실적 악화는 지난 4월 드러난 대규모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시장에서 예상한 부분이다. 지난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가입자 이탈이 늘었다. 지난 8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 요금 50% 감면과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 각종 보상 프로그램 시행으로 이동전화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돼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등으로 인해 이동통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77억원 감소했다”며 “당기순손실도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과징금이 반영돼 적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는 3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내년에는 사고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재무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 영향으로 연간 가이던스(예상치)도 조정했다. 올해 연결 매출 가이던스는 지난 2월 기준 17조8000억원에서 지난 7월 17조원으로 변경했다. 고객 감사 패키지 5000억원, 유무선 고객해지 영향 등이 3000억원으로 총 800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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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별로 보면 유무선 통신 사업은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5G 가입자는 1726만 명으로 2분기 대비 약 24만 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성장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 수주로 매출 1498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전환(AIX) 관련 매출은 557억원을 기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지난 9월 착공한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 SKT는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컨콜에선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대규모 입지로 꼽히는 구로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날 컨콜에서 “현재 설계에 착수한 단계”라며 “서울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전력이 확보된 마지막 입지라는 희소성 덕분에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T는 2030년까지 누적 300메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조 단위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서비스 ‘에이닷’도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예고했다. 김지윤 AI 사업 전략 본부장은 이날 컨콜에서 “에이닷은 9월 말 누적 가입자 56만명을 기록했으며, 타 서비스 내 기능 활용 이용자까지 포함한 MAU(월간 활성 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며 “내년 상반기 B2C 킬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구독·결합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며 , B2B 모델인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기능은 T맵 적용을 통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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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간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SKT는 전날 이사회 논의를 거친 결과 3분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분기 배당 실시 여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 정말 예측치 못한 경영 환경에 처하게 되서 배당을 못하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CFO로서 또 굉장히 당황스럽고 투자자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경영 환경 정상화를 통해 다시 배당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저희 SKT 전 임직원이 다 같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CFO로서 일단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KT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2.59% 감소한 5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SK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SKT는 법조인 출신의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CEO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이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