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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북한반도핑위원회가 세계 도핑 기준을 따르지 않는 ‘비준수 단체’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 선수들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북한반도핑위원회를 세계 도핑 기준을 따르지 않는 비준수 단체로 지정했다고 14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WADA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9월 북한에 4개월 이내에 (위반 활동을) 시정하지 않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비준수 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후 북한이 최종 방침을 따르지 않자 WADA는 지난달 21일 비준수 단체 지정과 관련해 북한 측에 최후 통첩했다. 사실상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도핑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최종적으로 WADA는 북한반도핑위원회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WADA의 제재에 따라 북한반도핑위원회는 WADA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도, 이를 주최할 수도 없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북한반도핑위원회가 다시 WADA 규약을 준수하면 WADA 회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