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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대표는 2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리더로서 디지털 자산이 주도하는 글로벌 금융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부대행사로,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열렸다.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 대표는 ‘통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The Future of Currency & Global Financial Marke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을 성장통으로 규정하며 “닷컴 버블 당시 아마존이 93% 하락했지만 이후 글로벌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비트코인도 2018년 급락 이후 5배 이상 반등해 세계 7대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버블은 진화의 통과의례이며, 중요한 것은 그 뒤에 숨은 진화의 방향을 읽는 통찰력”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디지털 자산 시대의 신뢰 구조 변화를 설명하며 “법정화폐가 국가의 신뢰로 유지됐다면, 디지털 자산은 알고리즘과 네트워크의 합의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형태가 진화할수록 거래비용은 줄고 시장은 확장되며, 금융은 더욱 성장한다”며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은 이제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며 공존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은 중앙기관 없이 참여자 간 거래 기록을 공유·검증해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며 “이 때문에 블록체인은 ‘미래의 금융’이라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을 잇는 가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며,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약 3000억 달러(약 43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 전체를 재편하고 있으며, 결제·대출·자산관리·자본시장까지 웹3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두나무가 추진 중인 4대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지갑 서비스 ‘기와월렛(GIWA Wallet)’, 30개국 150개 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기관투자자 대상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Upbit Custody)’ 등이다.
오 대표는 “두나무는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돈을 설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정을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로, 그리고 세계로 확장하겠다”며 “두나무가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