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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7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평균 수익률은 -67.0%로, 원주 하락률(-31.73%)의 단순 2배보다도 손실 폭이 더 컸다.
문제는 인버스 상품이다. SK하이닉스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야 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같은 기간 -13.57%를 기록했다. 원주가 31.73% 떨어졌으니 이론상으로는 60%대 플러스 수익률이 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방향성 자체가 뒤집혀 손실로 마감한 것이다.
삼성전자 인버스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그나마 방향은 맞아 15.00%의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원주 하락률(-30.27%)의 2배인 이론적 기대수익률(약 60.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정 기간 누적 수익률의 2배(또는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매일 2배로 재설정(데일리 리셋)해 추종하는 구조다. 즉 오늘의 수익률은 어제 종가가 아니라 매일 새로 계산되는 기준가격 위에서 산출된다.
주가가 한 방향으로만 꾸준히 움직이는 추세장에서는 이런 구조가 기초자산 움직임과 큰 괴리를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 등락폭이 크고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매일 새로 설정되는 기준가격 위에서 손익이 복리로 누적되면서, 레버리지는 손실이 이론치보다 더 커지고 인버스는 원주가 하락했음에도 수익이 줄거나 심하면 손실로 뒤집히는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처럼 하루에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한 종목일수록 이 같은 ‘음의 복리효과’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기초자산이 첫날 10% 오른뒤 다음 날 -10%를 기록했다면, 원주의 가격은 당초 100에서 110으로 오른 뒤 99로 내리지만 2배 레버리지의 경우 100에서 120으로 오른 뒤 120의 20%가 하락한 96이 된다. 즉 원주는 -1% 내리는데 레버리지는 -4% 하락한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상장 이후 지난 22일까지 기초자산 일간 변동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종 누적수익률만 0%가 되도록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평균 수익률은 -14.4%,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평균 수익률은 -21.1%로 나타났다.
동일한 변동성이 6개월, 1년간 지속된다는 가정에서는 기초자산이 제자리(0%)로 돌아오더라도 2배 레버리지 수익률은 6개월 후 평균 -39.8%(삼성전자), -50.3%(SK하이닉스)를 기록했다. 1년 후에는 -63.4%(삼성전자), -75.4%(SK하이닉스)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 인버스 상품의 방향성 자체가 뒤집힌 것은, 하락 추세 속에서도 일별 반등폭이 컸던 구간이 반복되면서 복리효과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루하루의 등락폭이 클수록 인버스 상품의 기준가격이 깎여나가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애초에 하루 단위 트레이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며칠 이상 보유하는 순간부터는 기초자산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복리효과로 인한 괴리가 누적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중장기 보유 목적으로 접근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최근 그의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 “시간이 흘러 원주가 제자리에 와도 ETF 가격은 제자리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원주의 변동성이 지금처럼 크면 매일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29018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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