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45세 이상(1981년 이전 출생자)이면서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희망퇴진을 단행한 이후 1년만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따른 조직 구조 효율화를 위한 조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롯데웰푸드는 이번 조직 효율화 작업을 거쳐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메가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와 파스쿠찌 등을 운영하는 상미당홀딩스(옛 SPC)의 파리크라상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과장급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이 회사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건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파리크라상 측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했다”며 “구성원 개인의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엔 빙그레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원가 상승과 소비 위축 등으로 수익성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팀장급은 월 급여 15개월치의 특별 위로금에 1년 학자금과 건강검진이 포함돼 있고, 팀원급은 똑같은 혜택에 위로금만 12개월치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11월 창사 75년만에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근속 10년 이상 및 1980년 이전 출생자가 대상이다. 이같은 구조조정의 배경으로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원재료값 상승 등 실적 악화 속에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탓이다.
업계 전반의 실적 흐름도 어둡다. 지난해 롯데웰푸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3% 감소한 1095억원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6% 줄었다.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32.7% 급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물가 안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다. 이에 식품업계는 인건비와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임계치에 도달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강력한 가격 통제로 원가 상승분을 제때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업계 전반이 ‘눈치 보기’에 급급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내수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단기간 내에 영업 환경이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업계 전반에 구조 조정 흐름은 불가피하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글로벌 불확실한 변수들이 산적해 있어 앞으로도 기업들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조직 효율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