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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유서연(5언더파 139타)를 5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고지원은 KLPGA 투어에서 언니 고지우와 ‘자매 골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빈자리가 생길 때만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부 시드자로 드림투어 (2부)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다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투어 최초로 ‘자매 단일 시즌 우승 합작’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어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했고, 지난달에는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시에나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임진영, 김민솔, 김민선, 이예원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을 제치고 먼저 시즌 2승을 고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고지원은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출전 선수 117명 중 16명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조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3타를 더 줄였다.
고지원은 이틀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8%(18/28)로 다소 낮았지만, 그린 적중률 72.22%(26/36)와 리커버리율 70%(7/10)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에서 3.92로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전반 11번홀(파3)과 12번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4번홀(파4)부터 6번홀(파3)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흐름을 끌어올렸다. 특히 4번홀(파4) 그린 주변 벙커에서 성공시킨 벙커 샷 버디가 압권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고저 차가 큰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로 평지가 거의 없다. 여기에 블라인드 홀이 많고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한 티샷과 아이언 샷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코스다. 그린 언듈레이션까지 심해 실수를 할 경우 타수를 잃기 쉬운 환경에서, 아이언 샷 정확도가 뛰어난 고지원이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후에는 바람이 더 강해지고 그린까지 더 단단해지면서 타수를 줄이기가 어려웠고, 고지원의 독주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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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제보다 핀 위치가 까다롭고 바람도 강해 어려웠다. 4번홀에서는 바람 판단이 어려워 벙커에 빠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공략하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는 “작년에 드림투어로 내려가면서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은 점과 김해림 코치님과 호흡으로 샷이 안정된 것 두 가지가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구질을 바꾸거나 큰 변화를 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이 맞물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고지원은 ”남은 라운드에서 하루 3타씩 줄여 최종 16언더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일은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롱 퍼트 상황이 많을 것 같다. 이에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서연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주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어 통산 9승의 이다연은 1타를 잃어 단독 3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고,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3’에 오른 김시현은 3타를 줄이며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와 공동 4위(3언더파 141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김민솔은 공동 8위(2언더파 142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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