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14건 급증…전국 최대 양돈단지 홍성까지 확산

김영환 기자I 2026.02.13 18:11:46

설 앞두고 3개 시군 동시 발생
48시간 이동중지·전량 살처분 착수
작년의 두 배 넘겨…8개 시도 21개 시군 방역 총력전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전국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 최대 양돈단지가 위치한 충남 홍성군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확산 차단이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사진=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일 전북 정읍(4882마리 사육), 경북 김천(2759마리), 충남 홍성(2900마리) 소재 돼지농장에서 폐사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ASF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누적 발생은 14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6건)의 두 배를 넘어섰다.

같은 날 3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도 우려를 키운다. 특히 홍성은 돼지 사육 마릿수가 58만5000마리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아 지역 내 확산 시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즉각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량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 농장과 인근 도로에는 가용 소독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13일 0시부터 15일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북 8개 시군(정읍·부안·김제·고창·순창·임실·완주·무주), 전남 1개 시군(장성), 충북 1개 시군(영동), 충남 5개 시군(홍성·서산·예산·청양·보령), 경북 5개 시군(김천·상주·구미·칠곡·성주), 경남 1개 시군(거창)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동 제한 기간 동안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추가 확산 여부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중수본은 종돈장 150곳과 번식 전문농장 271곳에 대해 폐사체 검사를 우선 실시하, 일반 돼지농장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검사를 확대한다. 출하 농가 1000곳과 축산시설 출입 차량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정밀검사도 병행한다. 설 연휴 전후를 ‘전국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장·시설·차량 일제 소독도 진행한다.

중수본은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교체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도 “사육 규모가 큰 지역까지 번진 엄중한 상황”이라며 설 명절을 앞둔 철저한 방역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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