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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韓, 대미투자 원전·가스에 1000억달러 이상"…합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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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10 19: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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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 정부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대미 투자 합의의 첫 사업으로,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와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등에 1000억달러(약 134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에너지 분야 투자 방안에 대한 합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르면 다음 주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잠정적인 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세부 사항과 발표 시기는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 대상에는 미국 내 최대 8기의 원전 건설과 텍사스주 천연가스 발전소 프로젝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원전 건설 지역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 소유 토지에 건설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원전 분야 투자 규모만 수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천연가스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약 200억달러 수준으로, 텍사스주에 건설될 천연가스 발전소와 관련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원전 노형과 관련해서는 미국형 AP1000이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형 APR1400 적용 여부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7일 국회에 첫 대미 투자 사업의 세부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중 20억달러 규모의 첫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한미 양국이 체결한 무역 합의의 후속 절차다. 당시 한국은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함께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WSJ 보도는 앞서 국내에서 확인된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6.3GW, 약 223억달러) 논의보다 한층 큰 규모의 에너지 투자 패키지를 시사한다.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새롭게 더해지면서, 첫 대미 투자 사업의 전체 규모가 가스발전 단일 사업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원전 부지와 구체적 조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제 발표 시점과 최종 내용은 협상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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