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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익성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5.8%에 그쳤다. 부품사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에 판매량 자체가 6.9% 줄어든 데다, 매출원가율이 82.2%로 1.1%포인트 뛰면서 이익을 갉아먹었다. 국내 판매는 부품 공급 차질 여파로 16.4%나 줄었고,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산업 수요 위축 속에 4.9% 감소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반등 카드로 신차를 꺼내 들었다. 더 뉴 그랜저를 시작으로 아반떼 등 핵심 차종을 잇달아 출시해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지역별 맞춤 대응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매출 성장률 1.0~2.0%, 영업이익률 6.3~7.3%)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 구상에 노조 리스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5차례 교섭에도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금 규모,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에서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열흘 넘게 공식 교섭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회사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 상여금을 현행 750%에서 800% 수준으로 인상,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연장할 것 등을 요구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후 1개조당 파업 시간을 하루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렸다. 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조별로 매일 4시간씩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지침 4호’를 통해 1직·상시1직은 10시 50분부터 15시 30분까지, 2직은 19시 30분부터 익일 0시 10분까지 파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다음주까지 예고된 파업이 진행되면 이번 달에만 총 60시간을 파업하는 셈이다.
이대로 파업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하반기 신차 생산·판매 확대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과 파업이 겹치는 만큼 협상 장기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반등 시나리오의 최대 리스크는 결국 노사 관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