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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 정부는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중기부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면서 제2차관을 소상공인 전담차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정책 수립, 창업 촉진·판로 확보 등 지원·육성과 보호,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놓고 정부 차원의 현장 중심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날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신임 2차관에 대해 “소상공인 판로 확대 및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업무 추진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담 차관 신설 후 첫 인선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행정고시로 기획예산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 신임 차관은 2005년 중기부 전신인 중소기업청으로 옮겨 소상공인정책과장, 정책기획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서울중기청장) 등을 두루 거쳤다.
서울중기청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친 그는 지난 9월 민주당 정책위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소상공인 정책 실무 경험을 정치권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신임 이 차관이 이끌어갈 790만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염원으로 신설된 중기부의 소상공인 전담차관 조직에 높은 기대를 갖는다”며 “이 신임 차관은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을 책임지는 소상공인정책과장 출신으로 소상공인·자영업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정책수립과 집행에 있어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 전담 차관이 내수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에 더해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방침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부처별로 흩어진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율하는 컨트를 타워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선은 논란을 피해 안정적인 출발을 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인태연 전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김어준 씨 처남’이라는 논란이 확산되며 야당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중기부 제2차관 향후 경기 악화로 인한 자영업자 업황 악화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 지원 정책의 체감도를 끌어올리면서도 맞춤형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는 책무가 뒤따른다.
다음은 이 신임 중기부 2차관 프로필이다.
△1968년생 광주 △광주 동신고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 석사 △호서대 정보경영학 박사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기획관 △소상공인정책과장 △서울중소벤처기업청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