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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같은 정반대 행보가 더욱 뚜렷해진다. 개인은 현대차를 7조9490억을 순매수한 반면 외인은 7조96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상반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우선주(현대차우·현대차2우B·현대차3우B)까지 모두 합치면 개인 순매수 규모는 8조6000억원이 넘는다.
이 같은 차이는 실적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단기 실적 둔화와 관세 등 변수를 반영해 보수적인 접근을 이어가는 반면, 개인은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실망을 키웠다. 현대차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은 45조9389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2조514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 순이익도 23.6% 줄었다.
수익성 부진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이란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기 주가도 상대적으로 아쉬운 모습이다. 이날까지 최근 한 달(3월27일~4월29일) 수익률은 12.3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02%)은 물론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평균(30.96%)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용 증가와 관세 영향 등으로 단기 실적은 둔화됐지만, 상당 부분이 일회성 또는 시기적 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감소 요인은 도매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영향과 인센티브 증가, 관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환율에 따른 판보충비, 중동 이슈 및 특정 모델 판매 중단 등 일회성 요인도 포함돼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추후 개선 요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율 하락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되고, 주요 신차 출시와 함께 3분기부터 판매량 회복이 예상된다”며 “신차 효과와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생산 차질과 환율 영향은 하반기 복원 가능성이 크다”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로보틱스 등 중장기 모멘텀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실적 시즌 이후 시장 관심이 다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로보틱스 등 신사업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석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지나가면 시장의 관심은 기존 주가 변수인 신사업 모멘텀으로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