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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의 주인공] "좋은 가게 하나가 골목을 살린다" 연남동이 가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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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기자I 2025.08.07 15:10:41

다양한 문화와 음식, 예술 감성이 스며든 공간 연남동
최근 투자로서의 연남동 가치도 주목받는 중

[이데일리 이준우 PD] 서울 도심 속 대표 핫플레이스 연남동. 이제 단순히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 인근의 거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연남동은 개성 있는 카페, 소규모 식당, 공방들이 촘촘히 들어서며 도심 골목 상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이런 변신의 바탕엔 경의선 숲길 조성과 연계된 골목길 재생, 보행 환경 개선 같은 지역 특화 정책의 힘이 있다.

실제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홍대 레드로드와 합정동 하늘길·소원길에 이어 특화 거리 사업으로 연남 ‘끼리끼리길‘이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탄생했다. 보행에 불편함을 주던 주차장 일부를 없애고, 보도를 2배 이상 넓히는 등 방문객 중심의 환경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특화거리는 소상점의 매출 증진 효과뿐 아니라, 골목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경험형 공간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연남동 상권은 기존 ‘주택가’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문화와 생활 인프라를 통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이전에는 주로 홍대나 합정의 ‘확장판’ 정도로 여겨졌지만, 젊은 예술가와 소상공인, 그리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 기획자들이 만들어낸 연남동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감성으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으며 상권 경쟁력이 빠르게 커졌다.

특히 가장 큰 특징은 연남동의 ‘골목’에서 나온다. 좁은 골목이 혈관처럼 뻗어 있어 걸으면 걸을수록 새로운 풍경과 독특한 가게들이 나타난다. 주택을 개조한 개성 있는 상점, 카페, 맛집, 공방, 독립 서점 등이 곳곳에 자리해 “이런 데가 있어?”라는 놀라움을 연발하게 만든다. 또, 화교와 젊은 예술가들이 합류하며 다양한 문화와 음식, 예술 감성이 공간에 스며들었다.

경의선 공원 한복판과 골목 안쪽에도 ‘나래함박’처럼 퓨전 메뉴와 독특한 공간 기획이 결합한 매장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나래함박은 한·일·중식 조합의 소스와 차별화된 상권 전략으로 대학로 지점의 성공에 힘입어 연남동 지점까지 오픈하며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러한 ‘나래함박’의 성공은 이 지역의 트렌드 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복덕방기자들 핫플의주인공에 출연한 김나래 대표의 말에 따르면 “완전히 노출된 대로변 대신 골목 깊숙이, 자연스레 유입되는 유동 인구와 골목 특유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입지 선정이 아니라 브랜드 콘셉트, 타깃층, 그리고 상권 내 흐름까지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골목 상권 맞춤 브랜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투자로서의 연남동 가치도 주목받는 중이다. 인프라 확장 호재에 힘입어 상권과 부동산 자산 가치가 장기적으로 안정 진입기에 접어들었으며, 단순한 단기 투자처가 아니라 ‘배당주’ 성격의 지속적 임대 수익형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우려에도 임대료 급상승보다는 소형 점포 위주, 다양한 주체의 입점으로 비교적 기존 상권의 생명력이 지켜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연남동은 다양한 주체들이 스스로 골목을 ‘프로그램’ 삼아 실험하고, 동네의 브랜드로 녹여낸 한국형 거리다. 골목 곳곳이 살아 움직이고, 상권 전체가 도시의 감각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연남동은 여전히 트렌드로서 가치가 살아있다. 나래함박의 김나래 대표가 말하는 창업 성공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앞서가는 연남동 상권의 비밀에 대해 이번 ’핫플의 주인공‘ 연남동 2편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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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의 주인공 4-2화 연남동 에피소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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