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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국내 전력공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에 발맞춰 현 주력 발전원인 석탄·가스 연료의 화력발전 설비에 청정 수소(혹은 암모니아)를 섞어 태우는 혼소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청정수소 발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의 첫 낙찰자가 돼 2028년 전후 가동을 목표로 삼척빛드림본부 1호기에서 가스·수소 혼소 발전을 시행하게 됐다. 남부발전은 이곳 생산 전력을 청정수소발전 전력 구매 의무가 부여될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기준 최초 시도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많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지난해 입찰에 많은 화력발전사가 참여했으나 최소한의 입찰 가격조건을 맞추지 못해 올해 이후 재도전하기로 했다. 청정수소는 아직 대량공급 생태계가 갖춰지지 않고 생산·수입 단가도 높아 초기 정책지원 없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나 남부발전의 이번 시도가 성공해 발전소 내 대량의 수소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면,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운반 같은 산업 생태계, 그리고 수소차나 수소연료전지 등 다른 수소 수요산업도 함께 성장할 계기가 될 수 있다.
남부발전과 수소연합이 이번에 협약을 한 배경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 정책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력 양성이나 공급망에 필요한 국제 협력, 대국민 공감대 형성 등 공동 사업 추진도 검토한다. 수소연합은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차, 두산퓨얼셀 등 수소산업 관련 기업 단체로서 수소 관련 정책 개발과 국제 협력 등을 추진하는 곳이다. 국내 유일의 수소 관련 민·관 협의체이기도 하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를 가능케 할 미래 무탄소 에너지원”이라며 “앞으로 국내 청정수소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무탄소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의 지위를 굳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수소연합 회장도 “청정수소 발전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산업 생태계”라며 “이에 필요한 국제협력과 규제 개선 역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