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내년 HBM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높은 수요로 인해 계획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HBM 시장에서 뒤처졌던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 제품 공급을 공식화하며 반도체 사업 반등 신호탄을 쐈다. 게임 체인저로 삼은 6세대 HBM4의 엔비디아 공급만을 남겨두고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한다.
|
삼성전자는 HBM3E를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히며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HBM의 주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 콜에서 “일부 레거시 HBM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 물량의 판매 비중을 HBM3E로 전환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HBM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삼성전자는 HBM 증산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객 주문이 추가적으로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HBM은 다른 반도체와 달리 선주문 방식으로 연간 단위 장기 계약을 맺는다. 삼성전자는 “당사의 생산능력(캐파) 증대 및 최대 생산을 고려해도 고객 수요가 이를 초과해 공급 가용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동안 적자를 이어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2나노에서 승부를 본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나노 1세대를 적용한 제품은 양산을 시작했다”며 “2나노 2세대 공정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는 관세와 AI 관련 반도체 수출 제한 등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