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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갑질 근절·보고 부담 축소"…전 직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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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26.08.07 09: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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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 맞아 두 번째 서한
휴가 사용 현황 장관실이 직접 점검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전 직원에게 ‘함께 덜어내고, 더 크게 바꿉시다’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직장 내 갑질 근절과 업무 부담 경감을 약속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서한으로, 취임 4개월을 맞아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직접 제시한 것이다.

(사진=기획예산처)
(사진=기획예산처)
8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박 장관은 최근 전 직원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업무보고와 국회 대응, 최단기간 추가경정예산 편성, 통합성과평가 안착 등을 거론하며 “계속 일만 시키는 ‘악덕 사업주’가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미래대응기금 신설,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중요 일정이 이어지는 상황임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서한에서 “직장 내 갑질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간부 교육을 포함해 갑질을 예방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혁신행정담당관과 감사담당관으로부터 ‘직원 고충 해소 및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보고받았으며, 노동조합이 보내온 의견도 꼼꼼히 읽어봤다고 설명했다.

휴가와 관련해서는 실·국별 휴가 계획과 사용 현황을 장관실에서 직접 보고받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 사람이 자리를 비웠다고 업무가 멈추거나 누구도 그 일을 대신할 수 없다면 정상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며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하고, 8월에 휴가를 쓰지 못한 직원은 9월 이후에라도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보고 방식도 손질하기로 했다. 장관 보고는 영상 보고를 원칙으로 하고, 사무관 이하 실무진의 대동은 꼭 필요한 경우로 최소화한다. 장관의 결심이 필요하지 않은 사안은 서면 보고로 대체한다. 보고서 양식을 통일하자는 직원 제안에 대해서도 “매일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실무자에게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즉시 시행 의사를 밝혔다.

업무 메신저 중복 사용 문제도 언급됐다. 브리티와 멤피스, 텔레그램을 함께 써야 하는 불편이 제기된 데 대해 박 장관은 브리티의 기술적 보완이 마무리되면 의견 수렴을 거쳐 메신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야간·주말 메시지 발송 시 경고 문구가 뜨는 기능도 개선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기획예산처는 예산을 편성하는 데 머무는 조직이 아니라 예산을 매개로 사회를 바꾸는 구조 혁신의 선두에 서야 한다”며 “일을 더 얹기보다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일에 힘을 모으는 기획예산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이 분리돼 출범한 부처로, 박 장관은 초대 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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