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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美 국채 5.2% 쇼크…연중 최고 뚫린 회사채에 기업 조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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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9.28 23: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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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직후 국고채·회사채 금리 상승...연중 최고 수준
28일 AA- 3년물 4.787%…美 국채 금리 상승 맞물려
스프레드 완충 없이 조달비용 그대로 전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걷혀야 안정…완만한 상승세 예상”

이 기사는 2026년09월28일 22시2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지난 15일 SK지오센트릭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을 웃도는 자금이 몰렸지만 금리는 같은 신용등급 회사채 평균(민평) 금리에 비해 0.4%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같은 날 대한전선 수요예측에서도 만기 2년짜리 금리가 평균 대비 0.06%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9월 초만 해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대체로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평균을 웃도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갈수록 금리조건은 불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국채금리 상승이 회사채 등 기업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4.788%로 직전 거래일인 23일(4.689%) 대비 0.099%포인트(p) 상승했다. ‘BBB-’급은 0.102%포인트 오른 10.591%를 기록했다. 모두 연중 최고치다.



연휴 직후 나타난 금리 급등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국채 금리가 일제히 뛰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에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실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5일(현지 시각) 장중 5.22%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30년물 금리도 5.5%까지 치솟아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28일 4.112%로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3일보다 0.098%포인트 올랐다. 5년물 금리 역시 4.337%로 0.111%포인트 뛰었다.

회사채 금리는 이미 연초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던 상황이었다.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금리 인상 여력이 커졌다는 판단이 시장금리에 선반영된 결과다. ‘AA-’급 회사채 금리는 연초(3.462%)보다 1.325%포인트 올랐다.

‘BBB-’급 금리는 4월 말 두 자릿수에 들어선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최근 한 달 새 0.325%포인트 뛰었다. 지난 11일 이후로는 4%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의 조달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금리가 연중 최고치에 머무는 동안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기업은 높아진 금리를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고채 금리 상승분을 흡수해 줄 완충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325%포인트 오르는 동안 ‘AA-’급 회사채 금리도 0.319%포인트 올랐다.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기관 수요가 견조해 스프레드가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분을 상쇄할 만큼 좁혀지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국고채 금리가 오른 만큼 기업 조달비용에 그대로 얹히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금리가 당분간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우량채 수요도 견조해 급격한 변동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금리 안정 시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형 펀드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수요도 견조해 급격한 변동성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걷힌다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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