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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연간 실적 전망 상향…“트럼프 관세에도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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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11.05 16:08:21

순익 2.6조엔→2.9조엔…매출·영업익도 높여 잡아
하이브리드차 인기·가격인상 효과 등 반영
엔화 강세로 수익성 방어…美관세는 여전히 부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2026회계연도(2025년 4월~ 2026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로 영업 부담이 커졌지만 미일 무역합의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량 판매 호조 및 가격 조정 등이 실적을 지탱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AFP)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2026회계연도 연결 순이익 전망을 전년대비 39% 감소한 2조 9300억엔(약 27조 6211억원)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조 6600억엔(전년대비 44% 감소·약 25조원)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판매 호조가 관세 악재를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한 49조엔(약 461조 8887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조 4000억엔(약 32조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들 역시 기존 가이던스보다 5000억엔(약 4조 7128억원), 2000억엔(약 1조 8851억원) 상향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3조 7937억엔)엔 미치지 못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액은 5500억엔(약 5조 182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는 손실폭이 줄어든 것이다. 연간 환율 전망을 달러당 평균 146엔, 유로당 평균 169엔으로 각각 기존보다 1엔, 9엔 약세 조정한 데 따른 결과다. 토요타는 엔화가 1엔 약세로 움직일 때마다 달러화 기준 500억엔(약 4711억원), 유로 기준 100억엔(약 942억원)의 이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HV)차와 고급 모델 판매가 늘며 차종 구성 변화 효과로 3200억엔(약 3조원), 차량 기능 개선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3900억엔(약 3조 6736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토요타는 또 토요타·렉서스 브랜드 연간 판매 목표를 이미 사상 최고치인 1040만대로 예상했었으나, 이날 10만대를 더 추가했다.

판매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세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관세가 영업이익을 약 1조 4500억엔(약 13조 6580억원) 줄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당초 예상(1조 4000억엔)보다 악화한 금액으로, 완성차 수출뿐 아니라 부품업체 관세 부담 일부도 토요타가 떠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은 지난 9월 미일 협상을 거쳐 기존 27.5%에서 15%로 인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5%와 비교하면 한참 높은 수준이다. 토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과 괴리되는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차종별로 경쟁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는 이날 2026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24조 6307억엔(약 232조원), 순이익은 7% 감소한 1조 7734억엔(약 16조 7047억원)으로 집계됐다. 엔화 강세와 미국 관세 부담에도 예상치(1조 6424억 엔)를 상회했다.

이 기간 글로벌 판매 대수는 526만대로 전년보다 5% 늘었고, 생산 대수도 6% 증가한 498만대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로 다소 하락했으나,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판매의 41%를 차지해 고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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