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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2년 새 5000억 털었다”…SK바이오팜, 결손금 청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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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3.19 19:20:06

SK바이오팜, 지난해 결손금 3541억…전년比 43% 감소
2023년 대비 5000억 이상 줄여…세노바메이트 잭팟 영향
수익성 개선에 현금흐름도 호조…주주환원 기대감 고조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지난해 25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SK바이오팜(326030)이 누적 결손금을 대폭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출시 이후 장기간 이어지던 적자 흐름을 끊어내고 본격적인 수익성 구간에 진입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SK바이오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결손금은 3541억원으로 전년 말 6215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결손금이 8615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2년 새 무려 5000억원 이상의 결손금을 털어낸 셈이다.

결손금은 기업이 영업이나 재무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손실을 기록해 누적된 빚 성격의 손실금을 말한다. 즉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로 결손금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완전자본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가파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결손금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는 만큼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막대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투입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적자가 누적되며 결손금을 쌓아왔다. 하지만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처방 실적이 매 분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업 전반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39억원으로 전년 963억원 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결손금 감소와 직결되는 당기순이익도 253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해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매출은 5476억원에서 7067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763억원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949억원 대비 85%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및 투자금 등을 빼고 남은 여윳돈인 잉여현금흐름 역시 1468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15억원과 비교해 80%가량 급증한 수치다.

장부상 이익뿐만 아니라 실제 회사 내부에 쌓이는 잉여 현금이 넉넉해지면서 향후 신규 투자나 파이프라인 확장 그리고 배당 등 주주환원을 위한 든든한 실탄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현재 이익 창출 기조가 1~2년가량 이어질 경우 남은 3541억원의 결손금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신규 처방 환자 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실적 성장세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손금 보전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SK바이오팜은 향후 현금 배당 등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을 갖추게 된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인 이익잉여금이 존재해야 하는 만큼 결손금 해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결손금 해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결손금을 모두 보전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오면 기업 입장에서도 보다 전향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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