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HMM은 노사간 이견으로 파업으로 치달을 경우 국내외 물류 마비 및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상황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만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차례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노조(육상노동조합)가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대표이사 고소에 이어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었다.
노사가 이번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 관련 정관을 변경하고,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한 뒤, 노사가 회사의 이익 및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하여 세부 방식에 대한 교섭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북항 내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한 HMM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8위의 글로벌 해운사다.
HMM의 부산 이전이 가시화하며 부산을 해양수도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지난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으며,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도 이미 부산 이전 결정을 확정한 상태다. 정부는 HMM을 중심으로 다른 해운사들의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와 국적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고, 회사의 경쟁력 제고 등을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해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며 “경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안정된 분위기 속에 중동 사태 등 현안 대처에 집중하고,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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