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 탈퇴 자체는 전례없는 일이 아니다. 앙골라(2024년), 에콰도르(2020년), 카타르(2019년) 등이 과거 쿼터에 대한 불만이나 국가 우선순위 변화 등을 이유로 OPEC을 떠났다.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일부 회원국들은 줄곧 생산 쿼터를 초과해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UAE의 탈퇴는 OPEC 회원국 구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쿼터를 지키는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다면, 추가 탈퇴가 이어질 수 있고 결국 OPEC이 카르텔로서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UAE가 OPEC을 떠났지만, UAE가 처음은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초과 생산을 지적하며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매우 큰 폭으로 초과 생산을 해왔고, 따라서 이번 상황을 자신들도 그룹을 떠날 수 있는 잠재적 출구로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는 특히 단고테 정유공장을 통해 국내 정제 능력을 점점 더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수출시장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나이지리아도 발목이 잡히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다. 나이지리아는 점점 더 자급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탈퇴 위험 국가”라며 “국내 원유 생산분을 단고테 정유공장으로 돌리면서, 나이지리아는 글로벌 시장 역학에 덜 의존하게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베네수엘라도 또 다른 가능성 있는 후보로 보고 있다. 생산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미국에 더 우호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3월 원유 수출은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0만 배럴을 넘어섰다.
금융서비스업체 MST파이낸셜의 분석가 사울 카보닉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에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리더십 변화가 일어난 여파로, 베네수엘라가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OPEC 탈퇴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로 로이터는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