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줌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고위험’에서 ‘매도/고위험’으로 낮췄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99달러에서 91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현 주가에 비해 거의 2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줌 주가는 실제 올 들어 지금까지 38% 하락하고 있고, 52주 신고가에 비해서는 무려 68%나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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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래드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애초에도 줌의 성장이 코로나19 이후 큰 도전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지만, 최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Teams)’와 같은 경쟁 서비스가 나오고 있고 거시경제 여건도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고 있어 이익 마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줌 폰(Zoom Phone)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유망하긴 하지만, 기업 고객들을 상대로 한 경쟁 격화가 신제품에서의 강점을 상쇄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래드키 애널리스트는 줌의 2024회계연도 매출액과 잉여현금흐름(FCF) 전망치를 각각 시장 전망 대비 8%, 17%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지속적인 투자와 운전자금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잉여현금흐름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줌은 다음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