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 한국 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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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는 2001년 모터사이클 판매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2004년부터 자동차 사업을 전개해 왔다. 2008년에는 연간 1만2356대를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1만대 클럽’을 최초로 달성한 브랜드이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연간 판매량이 2000여대 안팎으로 부진을 겪었다.
혼다차의 한국 철수는 본사의 경영난과도 연관이 있다. 혼다는 지난해 닛산과 합병을 추진하다 백지화됐다. 당시 일본의 2위, 3위이자 글로벌 7위, 8위 업체였던 혼다와 닛산은 합병을 통해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026년 8월 새 지주사를 설립한 뒤 각각 지주사 산하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왔지만 통합 비율 등에 이견이 있어 협상이 난항을 빚었다. 결국 혼다가 닛산에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자사 자회사로 들어오라고 제안하며 닛산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파국을 맞게 됐다.
이후 독자 노선을 이어온 혼다는 뒤늦게 뛰어든 전기차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혼다는 지난달 전기차 사업 관련 투자 실패로 2조5000억엔(약 22조6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혼다는 올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는 이날 “지금까지 혼다 자동차를 사랑해 주신 고객과 딜러사들께 감사드린다”며 “판매 종료 후에도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 애프터 서비스는 지속하여 고객에게 가능한 한 불편함을 드리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