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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종목의 강세는 미국발 의약품 관세 리스크가 완화한 데다 뉴욕 증시에서 일라이 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코스닥150 지수 내 제약·바이오 종목의 비중이 40% 안팎에 달하는 만큼 업종 반등이 코스닥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대형 기술이전(L/O) 계약 체결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일라이 릴리와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4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25억 6200만달러(약 3조 7487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약 17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바이오 섹터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 역시 “관세와 약가 인하 등 불확실성이 완화돼 내년 바이오 업종은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강세 흐름이 정부 정책 기대감과 맞물리며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코스피 시장 부양 기조를 명확히 했던 정부와 여당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가 코스닥 및 벤처 생태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 4대 강국 도약 방안’ 발표가 연내 예정돼 있으며, 다음 달 10일엔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한다. 앞서 정부는 ‘제3벤처붐으로 여는 글로벌 4대 강국’이라는 국정과제를 통해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하고, 혁신 유니콘 5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제3벤처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김대중 정부(1차), 문재인 정부(2차)의 벤처붐 흐름이 이어진다는 의미”라며 “당시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과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1~2달 간격으로 연속 발표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벤처 정책이 나오면 연말·연초에 코스닥 활성화 방안도 뒤이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