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지 생산을 앞두고 정·관계 네트워크까지 강화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출혈 경쟁 중인 기아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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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BYD가 유럽 생산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대관 역량까지 본격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 중인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정부의 의사결정 구조와 규제 절차를 잘 아는 인사를 영입하면 보조금·인허가 협상 속도가 빨라지고 추가 투자도 수월해질 수 있다”며 “BYD의 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경쟁 업체의 대응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부담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조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 6286억원으로 4.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9.4%에서 올해 8.0%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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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계자는 “중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전기차 수익성을 일정 부분 양보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중형 전기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높이려면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 확대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BYD가 현재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는 기아 EV2·EV3·EV4 등과 대중형 전기차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올해 말 돌핀 서프가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 유럽연합의 추가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반대로 기아는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소형 전기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인 현대차 역시 가격·판촉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향후 BYD가 현지 공장의 생산 차종을 확대하면 경쟁 전선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향후 출시될 아이오닉 3까지 넓어질 수 있다. 무쏘 EV와 토레스 EVX 등 중저가 전기 SUV로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인 KGM 역시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공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아 관계자는 “연말까지 상품·가격 전략과 인센티브 계획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올 하반기는 인센티브 부담이 지금보다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과 인센티브로 대응하되, 상품성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기차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