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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반도체·배터리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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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6.06.10 18:24:34

10일 강유정 수석대변인 브리핑
수교 125주년 맞아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논의
EU 정상회담선 철강 관세·탄소국경조정제도 우려 전달 예정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8박 9일간의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올해 수교 125주년을 맞아 경제·통상 협력 강화와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확대, 미래세대 교류 증진 방안 등에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는 철강 관세와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통상 현안과 안보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총리관저에서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뤼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올해 양국 수교 125주년을 맞이하는 벨기에를 방문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벨기에가 6·25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는 “양국 간 역사적 유대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벨기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으로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올해 발효 15주년을 맞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경제, 통상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발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해외 진출 거점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벨기에 간 직항 노선 재개 방안도 계속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소재 세계적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맥을 언급하며 “120여명의 한국인 연구진이 벨기에 연구진과 나노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연구 협력이 지속 확대돼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드 웨브흐 총리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은 벨기에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교육 분야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루벤대학교 간 한국학 교수직 설치 지원 협약 체결, 겐트대학교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학원 과정 신설 추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미래세대 교류 확대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벨기에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한반도 평화가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브뤼셀 총리관저에서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예정된 유럽연합 정상과의 회담에서 경제·통상 현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의 EU 방문은 8년 만”이라며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레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안보·방위, 경제·통상, 기후·에너지, 디지털·첨단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회담에서 EU가 추진 중인 철강 관세·할당제,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각종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자유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유사 입장국 파트너로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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