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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사는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면서 이뤄졌다. 선관위는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로 정치권에 금품을 건네려 했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를 경찰에 넘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한 김 전 시의원 측 PC인, 이른바 ‘황금 PC’를 포렌식해 관련 의혹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 이 PC에는 김 전 시의원이 당시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정치권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고 금품 전달 등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 120여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소 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해당 녹취록에는 이날 피의자로 소환된 양 전 시의장과 최씨가 김 전 시의원의 주요 통화 상대로 거론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전 시의원은 이전 경찰 소환 조사에서 양 전 시의장에게 수백만원을 줬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에도 민주당 중진 의원 A씨의 보좌관 B씨를 불러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했다. ‘황금 PC’에는 김 전 시의원이 지난 2023년 7월 보좌관 B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때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경선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보좌관 B씨에게 ‘A의원을 만나면 방법이 있겠느냐 물어보라’ ‘빈손으로 가기는 그렇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고 가겠다’ 등의 발언이 통화 녹음 파일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은 A의원과 면담을 했고, 이 시기 A의원 후원 계좌엔 김 전 시의원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 이름으로 500만원이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B씨에게 이 경위를 집중 추궁했고, B씨는 “김 전 시의원이 A의원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후원 계좌를 문의하는 취지로 물어와 후원 계좌를 알려줬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김 전 시의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르면 이주 안에 진행될 전망이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은 김 전 시의원과 달리 불체포 특권이 있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