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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5조3403억원어치를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4407억원, 1조2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0원 오른 1539.1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1529.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549.1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높아진 환율이 다시 외국인 매도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3%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브로드컴(-1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7.7%) 등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발 악재가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드컴은 AI 칩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마이크론도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AI 칩 매출 가이던스 실망, 마이크론 CEO 지분 매각 등 악재에 반도체주가 하락했다”며 “여기에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자금 이탈은 지수·환율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고, 단기 기술적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주요 테크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기대감도 상당 부분 선반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2만9000원(-6.40%), SK하이닉스는 207만원(-9.92%)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7.57%),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생명(-5.82%), 삼성물산(-13.9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2.39%)와 HD현대중공업(2.00%)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70만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이어갔지만 종가 기준 1000선은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992.80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1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가까스로 ‘천스닥’을 사수했다. 코스닥이 1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코스닥은 장중 976.54까지 밀렸다. 이후 다음 거래일인 3월5일 지수가 14.10% 급등한 1116.41로 마감했고, 이후 줄곧 1000선 위를 유지해왔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은 반도체 중심의 투자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다만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일부 반도체 소부장과 뷰티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2억원, 1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5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4.04%), 에코프로비엠(-8.76%), 에코프로(-8.00%), 레인보우로보틱스(-6.44%), 주성엔지니어링(-16.17%), 코오롱티슈진(-9.41%), 리노공업(-5.52%), 삼천당제약(-5.65%), HLB(-3.6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익IPS(4.32%)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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