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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이 방문한 노들섬은 과거 한강에 형성된 모래언덕이었다. 1919년 한강 인도교 건설 과정에서 흙을 쌓아 다리를 받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변 백사장은 한때 시민들의 물놀이 장소였다. 이후 강변도로 건설과 모래 채취, 매립 등을 거치며 현재의 인공섬 형태를 갖췄다.
노들섬의 활용 방안은 오랜 기간 표류했다. 호텔과 공연장 건립 등 다양한 개발 구상이 나왔고, 1990년대에는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처럼 예술가들이 모이는 ‘예술의 언덕’을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에는 서울시가 약 2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다. 오 시장 역시 해당 사업을 이어받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문화시설을 조성하려 했다.
다만 시의회와 이견이 생겨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취임 이후에는 기존 계획이 백지화됐다. 노들섬에는 이후 시민들이 농사를 짓는 텃밭이 조성됐다. 뒤이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은 콘크리트 중심 건축물이 ‘교도소 같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오 시장과 시는 2023년부터 노들섬을 바꾸려는 구상을 소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했다. 시는 현재 섬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고 지상과 수변, 공중을 유기적으로 이어 시민들이 섬 곳곳에서 산책과 휴식,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노들섬의 수변문화공간이 먼저 개방됐다. 시에 따르면 개방 열흘 만에 누적 10만4000명이 방문했다. 10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은 45만여명에 달한다.
2027년에는 공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상정원이 들어선다. 2030년에는 기존 건축물 위에 하늘예술정원을 조성해 한강과 서울 도심의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2030년이 되면 지금 있는 건축물들 위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그 위를 멋진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