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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K뷰티 밸류, 아직 정점 아니다"…군침 다시는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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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5.08.13 19:46:19

글로벌 자본도 관심 집중…소프트파워 강점
구다이글로벌, 4조4000억 밸류 인정
TPG, 삼화 2년만에 3배 엑시트
PEF 회수 사이클에 성숙기 도래…밸류 상승 기대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K-뷰티 산업에 대한 ‘고평가 우려’를 뛰어넘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고점’ 인식이 강했지만 전세계에 K뷰티 바람이 갈수록 거세게 불면서 ‘아직 정점은 멀었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4조4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며 IMM프라이빗에쿼티, 프리미어파트너스, JKL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였다. 올해에만 티르티르, 라카, 크레이버 등 10여개 브랜드를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IB업계에서는 EBITDA 산정 방식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해석이다.

해외 자본도 활발하다. 글로벌 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 삼화 매각에 성공했다. K-뷰티의 성장세 속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엑시트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TPG는 지난 2022년 약 3000억원에 삼화를 인수한 뒤 불과 2년여 만에 인수가 대비 3배 높은 가격인 8000억원가량에 지분 100%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이 거래는 K뷰티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외국계 자본의 관심을 확인시켰다.

산업 구조 변화도 투자 열기를 키우는 요인이다. K뷰티는 과거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지만, 현재는 미국·유럽·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혔다. 개발·제조·판매·마케팅 전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출시 속도도 빨라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로레알, 세포라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한국 포트폴리오를 통해 해외 시장을 확장한다”며 “아시아 쪽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한국 기업이 없으면 안 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치·관세 리스크가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점도 매력이다. 제조업 전반은 지정학 변수와 무역 규제에 민감하지만, 화장품은 원가 구조상 관세 부담이 크지 않다. 이미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 ODM·OEM 기업들은 현지 공장 가동, 유통망 다변화 등으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또한 K팝, K드라마, K패션 등 K컬처 전반의 인기가 글로벌 마케팅에 직접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 광고에 K팝 아이돌을 기용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된다”며 “이는 다른 제조업에서 흉내 내기 어려운 소프트파워”라고 말했다.

PE 업계에서는 뷰티 산업이 통상 기업 인수 후 회수 시점이 4~5년인 점을 고려할 때, 투자 기간 내 성숙기에 도달해 수익 실현이 가능한 분야로 본다. 성장성과 안정성이 공존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상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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