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폴더블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고객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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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준프리미엄급 폴더블폰 가격이 100만원대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 6 출고가는 222만9700원부터 시작했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도 예고했다. 아라우호 상무는 “더 강력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신규 폴더블폰 폼팩터를 준비 중”이라면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고객이 실사용 환경에서 만족할만한 품질과 경험이 확보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와 밖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구성 등을 고려해 안으로 두 번 접는 방식이 상용화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출시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능 고도화는 플래그십 전략의 또 다른 축이다. 올해 갤럭시S24가 예년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첫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갤럭시 AI’ 경험 완성도를 높이고, 폴더블 폼팩터에 특화한 AI 경험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음성 비서인 빅스비를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폰에서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연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이를 달성할 경우 역대급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과 맞먹는 성과가 될 것이란 게 통신업계 평가다. MX사업부의 올 3분기 매출은 29조9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등 올해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