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몽고DB(MDB) 주가는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28일(현지시간)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은 CEO가 메타 플랫폼스의 신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이끌기 위해 회사를 떠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몽고DB의 주가는 전일대비 21.17% 급락한 323.53달러에 거래 중이다.
몽고DB는 치란탄 데사이(Chirantan Desai) 사장 겸 CEO가 메타에서 고위직을 맡기 위해 즉시 사임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데사이가 신설된 최고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책임자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데사이는 마크 저커버그 CEO에게 직접 보고하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메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CEO 공백에 몽고DB는 데브 이티체리아(Dev Ittycheria) 전 CEO를 임시 사장 겸 CEO로 선임했다. 이티체리아는 2014년부터 2025년까지 몽고DB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회사는 차기 정식 CEO 선임 절차에도 착수했다.
몽고DB는 경영진 교체에도 사업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며 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인사 발표가 회사의 투자자의 날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이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구겐하임증권의 하워드 마 애널리스트는 시장 반응에서 나타나듯 이번 사임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몽고DB를 장기간 이끌었던 이티체리아가 임시 CEO로 복귀한다는 점은 제한적인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급락으로 주가가 매력적인 진입 구간을 제공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시장의 관심이 곧 예정된 투자자의 날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임시 경영 체제에서 제시되는 장기 성장 목표의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 그리고 정식 CEO 선임까지 걸리는 시간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한편 데사이의 영입은 메타가 소비자용 AI를 넘어 기업용 AI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메타는 새롭게 ‘메타 기업 플랫폼(Meta Enterprise Platform)’을 출범시키고 자사의 AI 기술 스택을 기업들이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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