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경제계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김태진 GS건설 대표이사,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일성아이에스 회장) 등 기업인들도 함께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는 기업과 정부, 국회, 국민이 함께 노를 저을 때 더 큰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며 “우리가 함께 올라타야 할 큰 물결이 AI”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최 회장은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의 물결을 기회로 바꿔 온 나라”라며 “AI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에 맞게 새로 짜는 재설계(Re-Architect)가 필요하다”며 “전기가 처음 보급되던 때에도 모터만 바꾼 공장이 아니라 생산 라인을 전기에 맞게 다시 짠 공장이 도약했다. AI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새로 짤 때, 우리 경제에 쌓인 저력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성장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성장해야 청년에게 기회가 열리고, 지역에 활력이 돌고,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최 회장과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대도약위원회’ 구상을 본격화했다. 조 의장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국회의 예측 가능한 입법 지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며 “기업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뢰할 수 있는 입법과 시의적절한 정책 지원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포럼 둘째날(16일) 첫 강연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맡는다.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 주제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과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다. 이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의 선구자인 석차옥 서울대 교수(갤럭스 대표)가 기술적인 한계를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하는 리더의 전략을 제안한다.
셋째날은 AI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과 장진석 BCG코리아 MD파트너가 강연에 나선다. 특히 이날은 최태원 회장이 이재욱 원장,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대담을 진행한다. AI가 가져올 미래와 한국 경제의 성장 담론을 직접 들어보는 자리다. 대담은 대한상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마지막날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쳐산업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 가수 션 등도 연단에 선다.
강명수 대한상의 회원협력본부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기업인들이 성장을 위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사와 강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