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사외이사, 관료 출신 줄고 기술인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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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기자I 2026.03.03 18:05:45

올해 신규 사외이사, 관료 출신 25.3%…학계·재계가 역전
재계, 본원 경쟁력 '기술'로 무장…경영 불확실성 대비 차원
기술통 증가폭 3년새 가장 높아…이공계 교수 출신 37.5%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올해 주주총회를 앞둔 주요 30대 그룹이 재계 출신과 기술 인재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정부 관료 출신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이뤄지며 기술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인사를 토대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일 삼성, 현대차 등 30대 그룹 계열사의 올해 신규 사외이사에 대한 출신 이력 및 전문 분야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까지 올해 주총소집공고서를 제출한 157개사의 신규 사외이사 87명과, 해당 기업에서 지난해 추천된 신규 사외이사 149명의 출신 이력 및 전문 분야를 비교해 이뤄졌다.

경력 분야를 기준으로 올해 신규 추천 사외이사 중 대학 교수 등 학계 출신은 32명(36.7%)으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학계 출신 비중은 전년 대비 11.2%포인트 늘었다. 재계 출신 비중은 같은 기간 31.0%를 기록하며 2위로 집계됐다. 2024년 17.6%, 지난해 29.5%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학계 출신 신규 추천 사외이사 중 기술 분야의 비중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32명) 중 37.5%(12명)을 차지했는데, 이는 2024년 27.6%, 지난해 36.80%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비즈니스(7명, 21.9%) △재무·회계(5명, 15.6%) △법률·정책(3명, 9.4%) △금융투자(3명, 9.4%) 등 다른 전문 분야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는 피지컬 AI 등 산업 전반에 걸친 AI 적용이 확대되는 국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분야를 막론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진 만큼 기술·산업통을 최우선해서 선임했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자사주 의무 소각과 주주 충실 등 기업 운영을 둘러싼 환경이 바뀌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유력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인재 등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본원 기술력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경영 및 기술 전문가 채택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올해 관료 출신의 비중은 25.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계(25.5%), 재계(29.5%) 출신보다 높았는데,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이외에 법조 출신(3.4%)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세무회계 출신(3.4%)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전문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기술 분야 비중(20.7%)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4년(16.2%) 대비 4.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법률·정책(4.7%포인트 감소) △비즈니스(2.2%포인트 증가) △금융투자(1.5%포인트 증가) 등 타 분야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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