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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서 블랙웰 논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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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10.30 15:18:43

"중국이 젠슨 황과 소통할 것…블랙웰은 제외"
"중국-엔비디아 논의에 미국은 심판자 역할"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중국에 판매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부산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면서도 “블랙웰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 다른 칩이 많아서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및 다른 기업과 칩 판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국 당국은 이들의 논의에서 일종의 심판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최신 AI칩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저사양 칩만 중국에 수출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강력한 AI 칩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블랙웰의 중국 판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블랙웰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실행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핵심 부품이다. 중국에 저성능 칩 수출만 허용해왔던 미국이 최신 반도체까지 공급할 경우 미중 기술 경쟁의 핵심인 AI 분야 격차가 좁혀져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왔다. 미 행정부는 지난 7월 중국 내수용 모델에 한해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은 엔비디아 칩의 보안 위험을 지적하며 수입을 중단했다. 이후 젠슨 황 CEO는 전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몰려있는 중국에서 엔비디아 칩이 배제될 경우 미국의 기술 발전에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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