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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 시청역에 또 깃발 꽂는다…서울 도심 공략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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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5.14 15:48:56

내달 10일 서소문점 오픈, 시청 내 추가 출점
스타벅스 밀집 초경쟁 상권서 존재감 확대
4050 ‘캐나다 유학 감성’, 현지화 전략 강화
브랜드 인지도 확산…한국 시장 공격 투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팀홀튼이 서울 시청역 상권에 또 한 번 깃발을 꽂는다. 캐나다 국민 커피로 불리는 팀홀튼은 한국 진출 3년 차를 맞아 핵심 상권 출점 확대와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피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 오피스 한복판에 잇따라 매장을 내며 시장 내 확실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시청역 인근에 신규 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매장은 오는 6월10일 오픈 예정이다. 앞서 시청 앞 프레지던트호텔 1층에 매장을 연 데 이어 도보권 내 추가 출점에 나선 것이다.

팀홀튼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시청역 인근에 신규 매장 공사를 진행 중으로, 서소문점 신규 매장은 오는 6월10일 오픈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번 매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오피스 수요와 관광객 유입이 동시에 집중된 서울 주요 상권이다. 실제 인근 반경 500m 내 스타벅스 매장이 10여개 이상 밀집해 있을 정도로, 커피 수요가 높은 과밀 지역이자 ‘초경쟁 상권’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팀홀튼의 출점 전략을 단순한 상권 확장이 아닌, 이미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브랜드를 정면 노출시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소비자 비교 경험이 자연스럽게 발생해 신규 브랜드 인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또한 직장인 유동인구가 집중된 오피스 상권 특성상 출퇴근 및 점심시간대 수요가 뚜렷하게 형성돼 안정적인 매장 회전과 브랜드 노출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운영사 비케이알(BKR) 관계자는 “시청 두 매장은 인접해 있지만 상권과 주요 고객층을 고려해 초기 출점 단계에서 추가 오픈을 결정했다”며 “오는 6~7월에도 신규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고 출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화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팀홀튼은 한국 소비자 취향과 식문화에 맞춘 메뉴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 신제품 수는 국내 진출 이후 지난 2년간 선보인 신제품 수보다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4050 직장인 고객층을 중심으로 한 ‘캐나다 유학 시절 경험’이 브랜드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90~2000년대 초 캐나다 유학 붐 당시 현지에서 팀홀튼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팀홀튼은 2023년 12월 강남대로 신논현점을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전 세계 20개국에서 약 60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는 총 26개 매장이 있다. 회사는 연내 50개 매장, 2028년까지 150개 매장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사 BKR은 지난해 매출 8922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6%, 11.7% 증가했다. 버거킹과 팀홀튼 사업 확장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상권에 진입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부담이지만, 오히려 빠르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BKR의 매각설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출점 확대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팀홀튼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시청역 인근에 신규 매장 공사를 진행 중으로, 서소문점 신규 매장은 오는 6월10일 오픈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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