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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대법원장을 향해 “법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시라”며 “그것만이 자신이 무너뜨린 사법부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권 의식에 찌든 법관들이 국민 주권을 찬탈하려 했던, ‘희대의 난’을 일으킨 당사자가 분명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이 혼란을 수습할 수 없다”며 조 대법원장 사퇴 없인 현재의 대법원을 향한 공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특히 법원 내부에서 조 대법원장을 향한 법관들의 공개적인 비판과 사퇴요구가 나오고 있는 점도 사퇴 요구의 이유로 들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현직 판사들이 실명을 걸고 사퇴를 촉구하고, 법관 회의 소집 요구까지 분출하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갈했다.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퇴요구를 하면서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 수위도 최고조로 올리고 있다. 오는 14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 후보 상고심 판결의 ‘정치 개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청문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조 대법원장과 심리에 참여한 대법관 11인을 모조리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당초 7일 이 후보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7부가 이번 달 15일로 잡았던 1회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자, 서울고법 등에 대해선 대응 강도를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조 대법원장을 향해서는 압박 강도를 이어가고 있다.
청문회·고발·특검 이어 탄핵소추까지…민주, 폭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조 대법원장에 대한 고발과 특검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조 대법원장을 향한 탄핵소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 박 대행은 “청문회와 특검 추진도 고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들을 살피고 탄핵 여부도 고려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사건 당사자인 이 후보도 당의 초강경 대응에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선대위 직능본부 정책협약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들이 어떤 생각하는지 당에서 반영해서 결정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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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대법원장, 정치권 압력으로 사퇴하진 않을 것”
하지만 조 대법원장이 민주당 압력에 굴복해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법원 내부의 시각이다. 대법원은 이 후보에 대한 유죄 취지 상고심 판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대선 관여’ 주장 역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잇다.
더욱이 조 대법원장이 정치권 압력에 자진사퇴를 할 경우 ‘사법부 수장이 정치권 압력에 굴복했다’는 최악의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 법원 내부의 시각이다. 대법 판결 선고 시점에 대한 법원 내부의 다양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사퇴 요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법원 안팎에서 법관대표회의의 입장이 조 대법원장 신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법부 독립의 상징적 존재들인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법관대표회의가 어떤 식으로는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법원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법관대표회의에서 민주당의 사퇴 요구, 조 대법원장을 향한 청문회, 특검, 고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따라 조 대법원장의 거취도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미 사태가 대법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법관들이 집단적 의사 표시를 통해 사태를 수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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