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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집 맡겨진 10살 여아, 온몸 멍든채 욕조서 숨져

최정희 기자I 2021.02.08 20:43:34

아동 학대 의심 신고..경찰, 이모·이모부 긴급 체포
"동생 이사 문제로 석 달 전부터 맡아 키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모 집에 맡겨졌던 10살 여자아이가 욕조에 빠져 숨졌다. 아이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이 이모 부부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양(10)의 이모 B씨와 이모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양은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의 B씨 집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아이가 욕조에 빠졌다는 B씨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들은 A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양은 끝내 숨졌다.

A양 몸 곳곳에는 멍 자국이 발견, 아동 학대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 체포해 학대 혐의를 조사했다.

경찰은 A양이 욕조에 왜 빠졌는지 등을 포함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 부부는 “아이를 몇 번 가볍게 때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친부모의 이사 문제로 석 달 전부터 B씨 부부와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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