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군 수탁생도 4명을 포함해 이날 임관한 268명의 초임장교들은 지난 2017년 입교해 4년간 최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해 왔다. 이들은 전공에 따라 각각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육사는 이날 졸업과 임관식의 주인공인 77기 생도들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졸업생 대표로 김중구 소위가 지난 4년의 생도생활과 임관 소감을 발표했다. 김 소위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명예로운 장교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4년간 생도 생활을 통해 쌓아온 군사지식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육사의 명예와 전통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6.25전쟁 또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후손인 9명의 신임장교를 비롯해 형제 또는 남매가 사관학교 출신인 4명의 신임장교, 2대째 군인의 길을 걷는 10명의 신임장교, 특히 육·해·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장교 삼부자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미국 육사에서 개최하는 예비 장교들의 전투기술경연대회 ‘샌드허스트 경연대회(Sandhurst Competition)’에 3년 연속 참가하며 여생도로서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성을 알린 문미림 소위와 2019년과 2020년 생도 최초로 ‘육군 최정예 300전투원(300워리어)’에 2년 연속 선발돼 황금 베레모를 수상한 황윤성 소위 등도 있었다.
한편,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족과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국방홍보원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