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학 컨퍼런스 ‘Math to Industry’ 17~19일 서울대에서 열려

김현아 기자I 2018.05.16 16:50: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수학 전문가들이 산업현장의 문제를 수학적 원리를 활용해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고, 산업수학 연구자들의 강연이 진행되는 산업수학 컨퍼런스 ‘Math to Industry’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대학교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산업수학 관련 연구책임자, 학생, 일반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대학, 연구소 등에서 진행 중인 산업수학 연구내용을 소개·공유하고 산업수학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산업수학의 쉽고 재미있는 이해를 위해 인공지능, 생체정보, 암호/보안, 블록체인 등 산업수학 주요 분야에 대한 튜토리얼이 진행되고, ‘수학, 산업의 허브가 되다!’를 주제로 의료, 바이오, 금융, 양자/보안, 영상 등 11개 영역에서 50여 건의 초청강연이 진행된다.

5월 1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그 간의 성과를 시연하고, ‘수학을 통해 본 미래 핵심 기술’을 주제로 미래 수학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서 시연하는 주요 성과는 다음과 같다.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는 금융 데이터를 동형 암호화하여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신용정보사 KCB와 공동으로 가상의 금융정보 2만 건을 이용해 신용도를 예측·평가했다.

이 연구는 동형 암호화된 상태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분석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금융?의료?생체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형암호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대 산업수학센터는 (주)월드코맥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발 또는 의류의 규격 및 가격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바코드 라벨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생산되는 라벨의 양을 줄이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를 통해 총 생산비용이 5~10% 이상 절감되고 공정시간도 감소하여 생산성 향상과 이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와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 삽입체의 변경 순서와 이동경로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올해 4월 고리 2호기에 적용했다.

연료 삽입체의 이동경로 최소화로 발전소의 안전성과 가동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고리 2호기의 적용 결과에 따라 추후 다른 발전소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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